〔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유신영 대표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물가 안정과 에너지 수급 관리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해외 상황, 거시경제·물가, 에너지 수급, 금융 안정, 민생복지 등 분야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중동전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하는 등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계부처에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유류비 부담 완화와 생필품 가격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18일부터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신청하거나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전국민의 70%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힘을 실었다. 김 총리는 “지난 3월 여행수지가 11년 4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며 “K-관광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해외상황관리반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현행 에너지 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대체 항로를 통한 원유 도입과 유조선 안전 운항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보고했다.
에너지수급반은 민관 합동 위기대응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5월 이후 수급 상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도입선 다변화와 비축 역량 확대 등 자원안보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안정반은 현재까지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약 30조원의 자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보험료 할인, 주유 특화카드 혜택 등 업권별 상생 금융 프로그램도 확대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용 취약계층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청년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고용안정 지원을 확대하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을 통해 후속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생복지반은 1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미신청자들도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신청 기간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위기가구 발굴과 의약품·의료제품 수급 안정 관리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