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지킨 리더, 사회를 밝히는 시인 — 이영하 예비역 장군이 남긴 책임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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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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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영하 시인의 '공군참모 차장, 3성 장군시절' 모습
 
 
 
[인물탐방]
 
 
한 사람의 이력은 그 자체로 시대를 설명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켜온 이영하 장군의 삶이 그러하다. 전투기 조종사로서의 긴 시간, 그리고 공군참모차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었던 책임의 자리까지. 그의 발자취는 단순한 개인의 경력을 넘어 국가 안보의 한 축을 상징한다.
 
 
군인의 선택은 언제나 국가를 향한다. 생사를 가르는 하늘 위에서의 판단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영하 장군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 흔들림 없는 판단력과 임무 완수 능력으로 대한민국 영공 방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탑 건’이라는 수식어는 그가 쌓아온 시간의 또 다른 이름에 가깝다.
 
 
지휘관으로서의 역할 또한 결코 가볍지 않았다. 공군참모차장이라는 중책 속에서 그는 조직의 안정과 전력 강화를 동시에 이끌어야했다. 전략과 실행, 두 축을 균형 있게 견인한 그의 리더십은 오늘날 공군의 경쟁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리더십이란 직위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된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분명한 설득력을 가진다.
 
 
주목할 대목은 전역 이후의 행보다. 많은 이들이 제복을 벗는 순간 공적 역할에서 멀어지지만, 이영하 장군은 오히려 사회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레바논 특명대사로서의 역할을 비롯해 안보 강연, 공익 활동, 사회 봉사에 이르기까지 그의 활동은 ‘책임의 연장선’에 있다. 이는 공직 경험이 개인의 경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자산으로 환원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그는 또 다른 길 위에 서 있다. 바로 시인의 길이다. 군인의 삶이 절제와 긴장의 시간이었다면, 시인의 삶은 성찰과 표현의 시간이다. 그러나 이 둘은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오히려 축적된 삶의 밀도가 언어로 확장되며, 새로운 방식의 공적 메시지로 이어진다. 그의 시는 단순한 문학 활동을 넘어 세대 간 소통의 매개가 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보여주는 노년의 태도다.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지 않으면서도, 삶의 깊이를 문화적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모습은 젊은 세대에게 하나의 기준이 된다. 무엇을 이루었는가보다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는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영하 장군을 규정하는 말은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핵심은 하나로 수렴된다. 책임을 다한 군인이자, 책임을 이어가는 시민. 그의 삶은 후배들에게는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에는 질문을 던진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시간과, 그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공적 역할. 그리고 이제는 시를 통해 세대와 호흡하는 또 하나의 방식까지...
 
 
이러한 삶의 궤적은 단순한 개인의 성공담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리더십의 한 모델로 읽힌다. 하늘을 지켰던 한 리더가 이제는 사회를 밝히는 등불로 남고 있다.
 
 
 
(글:방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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