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시인 (연재)

  • AD 내외매일뉴스
  • 조회 12
  • 기고
  • 2026.04.16 00:21
  • 문서주소 - http://ndaily.kr/bbs/board.php?bo_table=Opinion&wr_id=213
                                              사진=이영하 시인
 
 
AI와 AMAX의 시대, 인간으로 남는다는 것!
 
우리는 이제
생각보다 빠른 기계와
기억보다 넓은 데이터 사이에 서 있다.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답이 먼저 도착하는 시대
손끝은 점점 편해지지만
마음은 어디에 두어야 할지
자주 길을 잃는다.
 
AI는 계산을 완성하지만
고통의 의미까지 알지는 못하고
AMAX의 속도는 세상을 넓히지만
사람의 깊이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 빨라질수록
더 천천히 생각해야 한다.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왜 그 질문을 했는가, 라고 하는
조용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기계는 선택을 돕지만
책임까지 대신하지는 않는다.
결국 인간이란 판단의 무게를
끝까지 감당하는 존재
 
나는 오늘도
알고리즘 밖에 남겨진
작은 망설임을 붙잡는다.
그 망설임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사람이 된다.
 
 
 
 
 
 
전쟁, 짐승이 인간을 흉내 내는 밤...
 
밤이 길어질수록
총성은 더 또렷해지고
사람의 언어는
점점 짐승의 울음에 가까워진다.
 
누군가는 신의 이름을 부르고
누군가는 정의를 외치지만
그 끝에서 쓰러지는 것은
언제나 이름 없는 생명들이다.
 
전쟁은
승리의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그것은
사라진 얼굴들의 목록이다.
 
불타는 도시 위로
기도가 연기처럼 흩어지고
아이의 울음은 국경을 넘지 못한 채
벽에 부딪혀 돌아온다.
 
인간은 왜
이토록 쉽게
짐승으로 돌아가는가?
아이, 어쩌면
짐승이 인간을 흉내 내며
우리를 시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밤이 지나도
아침은 오지만
빛은 모든 것을 비추지 않는다.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