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제언> 김문수의 대세론(大勢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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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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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석/본지 취재본부장
 
몇날 며칠을 끌었던 인고(忍苦)의 인사청문회(人事 聽聞會)가 끝났다.
 
특히 김문수 노동부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고성(高聲)과 막말이 주를 이루었으며 거기다가 유래없는 야당 측의 일방퇴장으로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는데 이는 역사의 한 장으로 기록 될 것이다.
 
예측컨데 야당은 의도한 목적을 달성키 어려웠던 데다 후보 측의 적극적 답변 태도가 불감당했기 때문이었으리라 본다.
 
이날 민주당은 김 후보의 자유우파 적 소신을 꺽어 버리겠다는 기세로 벌떼처럼 덤벼들었다가 논리정연한 답변과 불굴의 강단에 말문이 막혔을 것이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가 세월호 사태 때 ‘죽음의 굿판을 집어 치워라’고 했던 말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 후보는 전혀 사과할 뜻이 없다며 오히려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악습이 다시 되풀이돼서는 않된다”고 훈계까지 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헌재의 판결 결과를 부정하진 않지만 그 절차와 내용에 대해서는 역사적 재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처음으로 재심을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과는 정치를 같이 해봐서 잘 알고 있는데 그분이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주장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정치권에 정의관의 실종과 법치주의 타락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나는 장관 같은 것은 안 해도 좋다는 전제를 달고 이런 말을 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만하다.
 
이 말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과 특히 한동훈 대표와도 관련이 있는 의미심장한 표현이기도 하다.
 
그가 자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국론(國論)을 앞세우는 투철한 국가관의 소유자임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이와 같았으리라 사료된다.
 
이날의 청문회를 지켜본(강모씨 여, 창녕)는 김 후보자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개인적으로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동안 자유우파 들은 날로 거세지는 좌익들의 기세에 크게 위축되었던 것은 사실이며 민주당의 특검과 탄핵의 광란은 당장이라도 정권을 무너뜨릴 기세여서 마음을 졸여 왔지만 여당은 이에 맞서 싸울 의지나 결의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내부 기 싸움과 자가당착의 모습만 보여 답답한 심정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는 그 억지 같은 야당 의원들의 단말마의 조소에 조금도 흔들림 없이 시종일관 단호하고 당당한 자세로 그들을 제압하는 모습이 노련한 용장의 모습이였으며 단기필마로 적진에 뛰어들어 유비의 아들을 구출해낸 조자룡의 통쾌한 모습을 보는 듯 했으리라.
 
이번 청문회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희망을 잃어가던 자유대한민국을 회생시킬 구세주라 도 나타난 듯 통쾌해했고 폭염에 모처럼 시원한 청량감을 경험했다며 열광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김문수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신의 한수였으며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노동계의 효시(嚆矢)로써 열악했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옥고도 마다하지 않은 선구자였고 경영자 측의 애로도 십분 고려하면서 노동운동을 이끌어 왔던 합리적 리더였으며 노사문화 선진화의 적임자였음에는 이설(異說)이 없다.
 
따라서 김문수 대세론(大勢論)이 거세게 일어나는 건 왜일까?
 
그가 갑자기 나타난 인물도 아닌데 말이다. 우파(右派) 국민들이 그동안 진정한 우파 지도자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는 증거일까.
 
용(龍)인줄 알았는데 이무기도 못 되었고 사자(獅子)인가 했더니 고양이(猫)더라.
現 대한민국 상황에서 어떤 인물의 지도자가 필요할까?
 
우선 국가관(國家觀)이 뚜렷해야 하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이를 침탈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역사관(歷史觀)이 투철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탄생되었으며 언제부터 건국일이 재정되었는지 근현대사(近現代史)에 관한 확실한 역사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건국(建國)과 부국(富國)을 이룬 이승만(李承晩)과 박정희(朴正煕) 정신을 품어야 한다.
 
이번 국회 청문회에서 김문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가관과 역사관은 너무나 확고했으며, 제주 4.3 사태는 폭동이며, 세월호 추모 공간을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건 잘못이다.
 
그리고 일제시대 조상들의 국적(國籍)은 일본이라고 분명히 말했고 문재인은 김일성 주의자라고 말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절대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추호도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강점기의 역사도 역사이며 그것을 감추고 덧칠을 한다고 그 역사가 지워지지는 않을진데 일제시대에 살았던 우리 국민 중에 국적이 ‘조선(朝鮮)’ 또는 ‘한국(韓國)’으로 기록되어 있다면 그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성(理性)보다는 감정(感情)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며 논리(論理)는 뒷전이다.
 
이 혼탁한 시국에 진정한 우파 지도자의 출현을 애타게 기다리던 국민들은 영국의 역사가(歷史家) 토마스 칼라일의 저서 ‘영웅숭배론(英雄崇拜論)’을 갈망할지도 모른다.
 
“위인은 항상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갯불과 같다”는 논리처럼 사람들은 “마른 나무가 되어 그를 기다리다가 그가 내려오면 모두 타오르는 불로 변한다”고 하였다.
 
이번에 후보들의 청문회는 단순한 인사 검증을 넘어 대한민국의 근간을 인식하는 보수적 가치관을 수호하는 장이 되었으며 야당의 거센 공세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보수 진영의 핵심 가치를 당당히 역설한 청문회가 되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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